I Want To Believe


올블로그에서 재미있는 글을 봤다.
진짜 "젊은 층이 등을 돌려버린 이명박에게 어떻게 50%의 지지율이 나오는가?"는 희대의 미스테리다. -_-

내가 나름대로 유추한 내용중 하나는 하층 노동계층에게 불어닥친 '묻지마 투자'열풍이 한 축이라 생각한다.
그 유명한 명제인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이 과연 어디서  부추겨 졌는가다.
노동계급이 내가 노동자가 아니라, 자본가라고 착각하는 양태에는 그만한 장치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판단하는 것이 민주노동당의 큰 방향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 하나는 분명 부동산 투기이다.
너도나도 참여하는 부동산 투기 현상은 언젠가는 죽음이 올것을 알면서도 참여하는 미친 러시안 룰렛이다.
노동계급들이 노동으로 가치를 생산하지 않고, 빚을 내서라도 부동산투기에 동참하는 노동계급의 모습은 계급적 존재성을 잊고 끝내 이명박에게서 어떤 다른 희망을 보았다는 것 참 슬픈 일이다. (물론 명확한 답은 성장이 아니라 분배이다. 어떻게 해서든 만들어진 부가 존재한다고 했다고 가정했을 때 그 부를 나누는 사회적 시스템이 없는 상황에서, 그 성장의 콩꼬물이 떨어질꺼라는 발톱의 때만한 희박한 희망은 언제나 우리의 뒤통수를 치기 마련이다.)
이 투기의 버블이 한 꺼번에 꺼지지 않는 이상(진짜 무서울정도의 아픔을 감뇌해야 한다.), 노동계급조차 휘둘리고있는 이 죽음의 게임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암튼 노동자가 아닌 투자자로써 경기부양의 막연한 착각이 분명한 이명박 지지의 한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무언가 또 다른 무엇이 있지 않을까 하는데, 박노자씨가 이명박 지지의 뒤에 있는 그 어떤 가능성을 제시하는 글 하나를 썼다. 아래 글들은 진짜 읽어볼만 하다는 생각을 한다. 민주노동당, 권영길후보의 의제 설정에 중요한 키워드를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주머니 송곳"님 블로그 : "가난한 자는 왜 이명박을 지지하나 - 박노자"
한겨레 신문 : "가난한 자는 왜 이명박을 지지하나 - 박노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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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r Blue Sky

2007/10/16 01:54 2007/10/16 01:54

이명박 50% 지지의 비밀

글이 너무 가슴에 와 닿아 옮겨본다. -_-a
회사에서 권후보 간담회를 하는데, 당의 움직임이 하나도 없다. 이건 대선투쟁을 한다는 건지 아닌지 도통 알길이 없다. 떡을 입에 넣어주는데도 씹지 않는 격이다.

원본 링크 : http://blog.chulgoo.com/index.php?pl=582
그러니까...

이명박 후보 50% 지지율에 대한 의문을 첫번째. 속상한 버전으로 얘기하자면,

국민은 자기 수준의 지도자를 갖는다는 말.

우리들 수준이 그 정도라는 얘기고, 이건 주위를 둘러보면 어렵지 않게 증명된다.

착한 일 많이 하기로 소문난 개그맨 정준하가 알고 보니 단란주점 사장이었던 사건. 바지 사장이건 뭐건 간에 그는 그 곳이 접대부를 고용하는 업소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기부를 많이 하는 정준하와 접대부 업소의 사장 정준하 사이에서 오는 괴리. 이게 딱 우리 수준이다.

그리고 그런 그에 대해 뭐라고 나무라는 우리와 우리가 사는 동네 어귀까지 들어선 수많은 안마시술소 간판을 보면서 그냥 지나치는 우리 사이의 괴리. 이게 딱 우리 수준이다.

그리고 일등기업 삼성과 노동3권 조차 인정하지 않는 삼성의 괴리. 이게 딱 우리 수준인 거다.

이 속상한 버전은 더 끔찍해진다. 자본이 미디어를 장악하면서 민중은 각성할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되고, 결국 자신의 현실을 갉아먹는 자신의 인식을 바로 잡을 기회까지 고스란히 놓치고 만다. 인식을 재구성할 교육은 그리고 학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래서 결론은.

직업은 노가다, 세계관은 사장님.

계급을 배반하는 인식을 지닌 채로 살아가게 되는 우리의 모습은 스포츠와 연예 사업에 포위된 미국의 민중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극심한 빈부격차와 인종차별을 겪고 있는 미국을, 미국인들 자신은 '선진국'이라 믿고 있다. 한미 FTA는 그래서 더 무섭다.



이제 이명박 50% 지지도의 의문에 관한 꿋꿋한 버전.

천재지변을 감지하는 동물들이 있다. 그들은 앞으로 닥칠 재앙을 미리 느끼고 그에 대해 준비한다. 이건 어떤 훈련이나 교육에 의한 게 아닌 본능이다.

민중의 본능 또한 천재지변을 감지한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신자유주의 정책은 지표상의 경제를 살리기는 했지만 민중의 삶을 어렵게 만들었다.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특징은 '신자유주의'라는 말을 생략한 채 그냥 세계화의 특징이라며 감내해야 했다.

성장은 계속되지만 고용은 없고, 이익은 늘어나지만 투자는 없다. 이건 경제정책이 잘못된 게 아니라,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원하는 결과다.

그리고 민중은 지난 십년간 이 흐름이 자신들의 삶을 어떻게 망가뜨릴지 느끼고 있다. 분석과 훈련, 교육을 통해서가 아니라 삶에서 피부로 체감하는 본능으로.

물론 이명박이 그런 민중의 삶을 구원할 수는 없지만, 어찌 됐건 이명박 지지 50%의 비밀은 지난 십년을 어렵게 걸어온 민중의 위기의식이다. 결국 민중은 언제나 자신의 현실을 깨뜨리고 재구성하는 본능이 있고, 그로써 역사는 나아간다.

속상한 버전과 꿋꿋한 버전.

예전 같았으면 꿋꿋한 버전을 답이라 들겠는데, 요즘 같아선 속상한 버전이 답인 듯하다.

그럼에도 마음 속 한 구석에서 떠오르는 단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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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r Blue Sky

2007/10/09 16:31 2007/10/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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