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nt To Believe


몇 일간의 술자리(?)와 고민에서 얻어진 나 자신의 사고의 결과를 적고자 한다.

먼저 이번 민주노동당의 사태들은 "자주파"냐 "평등파"냐의 정파간의 대립으로 보는건 다소 무리가 있다. 평등파에서 그런대로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다함께"가 비대위안을 반대하고 있었고, 자주파들의 많은 이 들중에서도 비대위안에 대해 부분적 지지 혹은 전체적 지지를 하는 사람도 존재했다. 실로 정파적 대립이 아니라, 의견의 대립이었다고 보는게 맞다.

특히나 민주노동당 임시당대회에서의 "일심회"문제에 대한 비대위안에 부결에 대해 여기저기 환호성이 터져나온 것에 대해 진짜 어이 없는 일이라 여기저기에서 언급되고 있다.
이런 꼴불견에 대해 그 사람들을 전부가 자주파라고 얘기되어지는데, 일부 분당파도 같은 환호를 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일심회건의 부결을 원해서 그 기쁨을 주체 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전적으로 부결을 원했던 세력도 있었겠지만, 또한 그로인한 결과가 자신의 세력에게 도움이 되는 이들도 존재했던 것이다.

자신들의 세력에 도움가는 데로만 행동하는 이들을 우리는 패권주의세력이라고 부른다. 그런 세력들의 창궐과 이번 일심회 건의 핵심은 "패권주의 세력"과 "반패권주의 세력"간의 대립이라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다만 혼란속에서 문제의 핵심이 교묘히 가려져있다는데 있다.

그렇다고 실체조차 명확치 않으나, 선거때마다 뭉치는 속칭 "자주파",들에게도 이번 문제의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누가 얘기하듯 그들이 다수 세력을 구성하고 있다면, 그 만큼 다른 소수세력을 감싸안고 그들에게서 조차 신임과 신뢰를 만들어야 하는 것도 다수파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어찌보면 지금까지의 이런 문제의 핵심에 이런 문제에 대한 다수파들의 외면이 존재했었다. 말로만 '구존동이'일뿐 매번 실력행사로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에게 패권주의라는 각인을 준 것또한 "자주파"가 아닌가?

특히나 자신들의 세력에 대한 구분조차 없이 넓게 넓게 '우리'라는 터울로 자기 비판과 자기 분화를 잊었던 "자주파(도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자주파인지..?)"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시기가 아닐듯 싶다. (비대위에서는 정파 등록제를 하자고 하는데, 구분조차 안되는 자주파를 어떻게 정파를 등록한다는지...-_-)

일심회사건은 진짜 민주노동당의 변혁과 혁신의 핵심사항은 아니었다. 북에 대한 입장차가 다른 것을 당내에 있던 대부분 당원이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었지 않았는가? 특히나 비대위가 이 건을 전면에 배치하고, 배수진을 침으로써 당혁신의 핵심의 문제를 비껴가고, 패권주의 세력들이 더욱더 활개를 치게 만든 것도 그들의 책임이다.

또한 평당원들에게 다양한 고민의 지점을 제시하고, 협의에 따른 해결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둘 중의 하나만을 선택하게 강요한 만든 비대위의 책임은 막중하다는 생각을 한다.

벌써 이렇게 된 상황에서 시간을 꺼꾸로 돌릴수 없는 것이고, 최대한 지금의 상황에서 위의 평가에 따른 나의 고민의 결정은 다음과 같다.

1. 우리의 과제는 분명 민주노동당의 변혁과 혁신에 있었다. 당의 변혁과 혁신의 그 첫번째 문제는 "평당원들과 당 중앙조직간의 소통의 문제"이다. 자주파, 평등파의 갈등이 진정 각각 지역위에서까지 첨예한가? 다소 지역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평당원들은 그런 문제를 각자의 지역에서 슬기롭게 해결하고, 대처하고 있다. 이런 평당원들에 좋은 예는 당원의견 그룹에 어디서도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당중앙과 지역간의 괴리와 평당원들이 당 주요문제에 대해 소외되는 것은 어떤 이유인가?

2. 두번째 문제는 자주파들의 패권주의에 대한 비판과 반성이다. 그게 의도적이던 의도적이 아니던. 다수정파에 소외던 세력들이 당내에서 분화를 하게 된 계기를 만든 주 원인인 다수 세력의 반성은 필수이다. 좌파 패권주의 세력이 분화를 적극적으로 시사를 했고, 이런 당내 소요에 절망을 느낀 많은 당원들이 탈당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세력들의 변혁과 혁신의 증거들이 명확히 보여야 할것이다.
특히 김창현씨등 당 혼란에 책임있는 자주파 당직자들은 이선, 삼선으로 후퇴하길 바란다.

3. 자주파들의 비판과 반성은 물론 배타적 지지를 하고 있는 단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배차적 지지를 하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결과적으로 그들의 몇가지 발언이 더욱더 사건을 악화시키는 일은 그들이 원하지 않을더라도 패권주의적 작태라고 욕먹을 수 있다. 특히나 비대위 건에 대한 "한청"의 공개적 반대의 의견(기자회견)은 한청 구성원들에게 한번이라도 의견을 듣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리 대표단체라고 할지라도, 중요사안에 대해 단독으로 성명서를 내는 것 또한 비판되어져야 한다.
( 특히나 이번 공동선언 실천연대의 뜸금없는 성명서는 이런 예중에서는 최고였다고 생각되어진다. 제발 그들이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를 자발적으로 철회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니면 닥치고 지지만 하시던가... 개그를 하고 싶은건지... 진짜 이번기회로 당신들은 나의 동지가 아님을 확신했다. )

그런 이유로 탈당을 뒤로 미룬다. 그와 동시에 청년회에 다음을 건의한다.

1. 이번 민주노동당에 관한 청년회의 입장을 표시하는게 어떨까 한다. 청년회도 배타적 지지입장에서의 내부의 의견을 정리해서 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2. 또한 한청의 위와 같은 행위에 항의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 위와 같은 행동들을 위해 청년회원간의 토론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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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r Blue Sky

2008/02/10 15:18 2008/02/10 15:18

설마설마 했던 것들이 눈앞에 보여지고 있다.

아는 모임에서 '차라리 이렇게 맨날 티격태격할바에는 둘이 헤어지는게 낫지 않은가'란 말을 많이 들어온지라, 그래도 진보를 실천하는 사람들이라면 가질수 있는 이성의 힘에 기댄,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힘으로 그래도 당이 존속할 줄 알았다. 돌아보면 부질없는 기대였다.

그러나, 우리에게 황당하게 다가온 2MB시대처럼, 진보정단 10년의 역사는 여기서 막을 내리는 갑다. 아직 나의 입장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아마 조만간에 마음을 굳힐 것 같다.

마포청년회도 이 문제에 대해 심각히 고민하고 거취를 결정해야 된다고 본다.

이에 몇가지 블로그에서 읽어볼 만한 글들의 링크를 적어보겠다. (여기서의 글들은 '임시당대회'이후의 대한 각자 개인들의 이야기들중 우리들이 읽어볼만한 중간수준정도의 글만 간추려보았다. 너무 회색주의적인가?)


아름다운 집 - [민노당혁신안부결]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 한 자주파 당원의 고백.
http://beautihouse.tistory.com/20

indegoddam - 민노당 자주파를 위한 변명

http://indegoddam.tistory.com/45

정보꼬뮨 - 민주노동당과 새로운 진보정당

http://infocommune.net/legisprudence/16

The delusion to be a dreamer 블로그 - 민노당 탈당을 심각히 고민한다.
http://kangswim.egloos.com/1734380

Zihuatanejo Vol.1 블로그 - 민주노동당의 멸망
http://fynnongarw.egloos.com/1733933

이음, 세상을 꿈꾸다 - 진보신당에 대한 잘못된 수학을 비판한다
http://taijist.tistory.com/2

박노자 글방 - "통일주의" 환상들과 결별해야 했던 이유
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11549

capcold - 8년만의 탈당
http://capcold.net/blog/?p=1070

leehana - 민주노동당 탈당이 자랑스러울까

http://www.leehana.com/tt/997


좀 강한거...

비오는 거리 - 민노당 붕괴 기념 뒷담화
http://rainstreet.egloos.com/1735406

뻥구라닷컴 - 이래서 통일 되겠니?
http://blog.jinbo.net/hi/?pid=952

미련 곰퉁 뻘짓....

일부 반북세력의 분열책동을 분쇄하고 민주노동당을 사수, 강화하자
http://www.615.or.kr/board/view.php?bbs ··· m%3D1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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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r Blue Sky

2008/02/05 02:51 2008/02/05 02:51

제3의 길, 자주파, 그리고 가짜들

이 문제에 대해 대화를 해보고 싶다. ^^
외부에서 보는 당의 모습 과연 김창현씨가 얘기하듯 당이 통일문제만을 주요모순으로 봐야 남한사회의 구성원인 민중들의 고통이 없어질 것인가?

원본 링크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 ··· 3D990339

[이대근칼럼]제3의 길, 자주파, 그리고 가짜들

당내 대통령 경선에서 패배가 예상되자 탈당해 상대당으로 옮겨 다시 경선할 기회를 얻었지만 거기서 또 패배한 정치인이 있다면, 그는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보아야 한다. 물론 이런 판단은 정치가 정상적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정상적이지 않을 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주요 정당의 최고 지도자가 된다. 손학규가 그렇다.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표로 선출된 그는 이 당을 살릴 구원자로 부활했다. 남들이 안 가진 무슨 기사회생의 묘약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다. 그는 남들이 안 가진 것을 가져서가 아니라, 남들이 가진 것을 안 가져서 대표가 되었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넘어왔다는 이유로 대표가 된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가 병자를 살리겠다며 내놓은 처방이 이미 이 동네에서는 말만 들어도 식상한 ‘진보의 수사학’이었다. 5년전 등장했다 사라진 가짜 진보가 이 엄동설한에 죽지도 않고 또 나타난 것이다.

그래도 초기 노무현이 진보 수사를 구사할 때는 사람을 속일 수 있을 만큼 그럴 듯했다. 그에 비하면 손학규의 진보 수사는 그냥 해보는 말이라는 게 바로 드러난다. 사실 그의 성향이 다 알려진 마당이라 그도 차마 진보라고는 말을 못하고 새로운 진보, 제3의 길을 꺼냈을 것이다.

-진보에 수식어는 필요없다-

그러나 진보면 진보고 아니면 아닌 것이다. 진보에 수식어가 필요없다. 새로운 진보니 제3의 길이니 하는 것 자체가 수상한 것이다. 유시민이 탈당하면서 온건, 유연한 진보를 주장하며 또 속임수를 쓴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런 것이 신선하게 느껴진다면 이걸 알아야 한다. 한국사회는 민주화 이후에도 시장주의, 성장지상주의가 지배했을 뿐 그 대안의 길을 밟아본 적이 없고 그 대안세력이 목소리 한 번 제대로 낸 적도 없다. 진보를 한번이라도 제대로 해보고 나서 싫증나 제3의 길을 가겠다면 시비할 일이 못된다. 그러나 있어본 적도 없는 것을 극복하겠다면 그건 망상이다. 이런 혼돈은 열린우리당 몸통에 한나라당 머리를 얹힌 인공조합의 불가피한 결과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역사 구조적 산물이다. 권위주의 시대는 물론 민주화 이후에도 상당기간 진보를 대표할 정치조직의 부재로 인해 진보는 보수정당에 진보의 대표권을 위임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보수와 진보의 미분화는 정당의 정체성 상실 등 정치를 일상적으로 왜곡해왔다.

이제 진보는 진보정치 조직이 대표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정치의 정상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에게는 온전한 의미의 진보정당이 없다. 민주노동당? 자주파가 의미있는 세력으로 잔존하는 한 민노당을 진보당이라고 할 수는 없다. 자주파는 한국의 주요 모순을 민족(분단) 문제로 본다. 분단이 해소되면 다른 문제의 해결의 길도 열릴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그것은 군사독재하의 상황인식이다. 민주화 이후 민족문제는 북한문제로 바뀌었다. 한반도인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분단이 아니라 북한의 기아, 피폐한 삶, 열악한 인권, 핵무기다. 따라서 우리의 과제도 북한 경제 재건, 북한 인민의 삶 개선, 핵폐기, 평화로 변했다. 다행히 포용정책은 사회적 합의를 얻었고, 남북간 대화와 협력은 국가적 과제로 자리잡았다. 그런 과제는 김대중·노무현정부가 잘해왔고, 통일부를 없앤다지만, 이명박정부도 크게 잘못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이면 자주파가 따로 할 일이 없다. 억압적인 김정일 정권을 변명하고, 핵보유 정당성을 설파하며, 부족한 자원을 군비에 쏟는 선군정치를 옹호하는 게 자주파의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런 일은 보수나 반동들이 하는 것이다. 진보는 불평등과 맞서고 억압받고 소외된 자, 가난한 자, 소수자를 위해 일해야 한다. 그러나 민노당 다수파인 자주파가 비밀결사처럼 활동하며 항상 당패권 장악에 골몰한 결과, 민노당 노선을 오도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 대가로 당은 따분하며 낡고 진부한 집단으로 변질되었다. 이제 자주파의 시효는 소멸했다. 북한문제는 차기 정부와 야당에 맡기는 게 좋다. 모든 번뇌를 잊고 해산하기 바란다.

-서민의 고통을 끌어안아야-

진보당이라면 서민들이 지금 겪는 고통을 자기 가슴으로 느끼고, 그들의 고민을 자기 고민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그들과 공명할 줄 알아야 한다. 다른 공상에 빠져 있는 가짜 진보당에 서민이 흥미를 느낄 것 같은가. 심상정 비대위가 민노당을 진보정당으로 바꾸는 작업을 떠맡았다. 진보적이지 않은 요소들을 청소하고 겉과 속을 다 바꾸는 비타협적인 투쟁을 기대한다. 우리에게도 이제는 반듯한 진보정당 하나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대근 정치·국제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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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30 01:00 2008/01/30 01:00

홍세화 선생님께 질문

예전에 당게에서 인파이터님의 글을 보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대략 이분께 동의한다. 아니 내가 했던 얘기랑 비슷하다. 나도 홍세화선생님의 이에 대한 답변을 듣고 싶다. ^^
이 질문은 요즘 '유노'에게 해주고 싶었던 내용 그대로다!!
링크 : http://comm.kdlp.org/index.php?main_act ··· art_read
제목 : 홍세화 선생님께 질문
글쓴이 : 인파이터

최근 종북주의자를 배제한 진보신당 창당을 주창하신 홍세화 선생님께 몇 가지만 질문할게요. 대화와 토론의 문화가 없는 종북주의자들을 문제삼으셨으니 대화와 토론만큼은 잘해주실거라 믿어요.


0. 질문에 앞서서
-저는 이른바 '자주파' 출신으로 분류되는 당원입니다.
-현재 활동과 학습을 게을리하고 생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분당, 신당창당에 찬성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1. 질문 하나, 진보신당의 가입조건은 무엇입니까?

신자유주의 반대, 한미FTA반대 정도를 이념적 조건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거기에 다 동의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홍 선생님이 말씀하신 자주파들 모두가 동의할 겁니다. 그들이 가입해도 괜찮겠습니까?
가입조건에서 <자주파 출신 배제>, <종북주의 사상검증 필수>는 없습니까? 저도 신당이 생기면 선택을 해야 하니 미리 말씀해 주세요.

2. 질문 둘, 대중조직은 어찌 할까요?

당에서 자주파 솎아내는 일이야 뭐 그리 어렵겠습니까? 신당 창당하면서 <자주파 배제>를 내걸면 되겠죠. 그런데 민주노총, 전농 등을 비롯한 대중조직의 자주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들도 모두 솎아내야 하는 거지요? 자주파가 다수인 노동조직, 농민조직, 학생조직...이 모두가 진보조직으로 볼 수는 없는 거지요? 그 조직들을 모두 버리고 새 조직 만들어야 하는 거지요? 아니면 대중조직은 그대로 두되, 선거때마다 당 2개를 놓고 분열해야 하는 건가요? 당과 대중조직과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3. 질문 셋, 종북주의를 뿌리뽑을 방법은 없을까요?

대화와 토론도 안되는 왕조숭배주의, 종북주의를 뿌리 뽑을 방법은 없을까요? 우선 종북주의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겠는데, 종북주의 운운하는 사람마다 다들 내용이 달라서 파악하기 너무 어렵네요.
홍세화 선생님이 생각하는 종북주의는 무엇인지, 민주노동당을 침체하게 만든 종북주의는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그것이 왜 종북주의인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철저히 밝혀서 발본색원 해봅시다. 홍선생님처럼 책임있는 지식인이 범주와 정의가 불분명한 용어로 일부 대중을 마녀사냥하고 그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진보조직을 망하게 하는 암세포와 같은 종북주의, 종북주의자, 종북주의적 행태...모두 철저히 정의하고 규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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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30 20:39 2007/12/30 20:39

자주파 당원도 분당고민합니다

홍세화선생님의 분당론이 좀 황당하긴 하지만, 내 수준은 딱 이정도?
서로 맞지 않다면 분당도 나쁘지 않지만, 아직 아래의 산적한 내용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 분당하면 모든게 좋아질까? 특히 분당을 시켜야 할사람들은 대부분의 문제의 핵심들을 유발시키는 사상적 순결주의자들이 아닐까? 당원게시판에 저런 글을 볼때마다 아직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링크 : http://comm.kdlp.org/index.php?jact=art ··· art_read
제목 : 자주파 당원도 분당고민합니다
글쓴이 : 인파이터

어제 당게시판에 몇 년만에 글을 써놓고 잠도 못잤습니다
워낙 소심한 성격이라 당게시판에 글을 쓰는 일이 굉장히 부담스럽니다
또한 제대로 활동 한 번 해 본 적 없기에 자격지심도 상당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한 마디 의견을 다들 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먼저 몇 가지 중요사항을 말씀드리고 분당을 논하겠습니다. 정리해서 글을 쓰고 올리려 하다가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마구 적어내려가겠습니다

1. 지금은 조승수 당원 징계를 운운할 때가 아닙니다

당의 기강과 건강한 질서 차원에서 보자면 조승수 당원의 발언과 행위는 명백한 반당행위입니다. 하지만 지금 민주노동당의 상황은 기강 따위를 세울 처지가 아닙니다. 분당을 고민하는 마당에 기강 운운은 한가로운 소리입니다. 또한 분당까지 고민하는 당원이 적지 않고 박노자, 홍세화, 조승수 등등의 분들이 아무 고민도 없이 그런 말까지 하실 분들이 아닙니다. 얼마나 절박하면 그렇게 말했겠습니까? 기존의 당질서를 지키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정말로 신당을 창당하는 마음으로 현사태를 대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전진정파의 행태는 용납하기 힘듭니다. 조승수 당원은 적어도 당당히 자기 견해를 표현하고 선거운동을 안했지만 전진의 행태는 솔직하지도 못했고 음모적입니다. 비도덕적입니다.

2. 자주파는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합니다

저 자신이 한 때 자주파 지도부를 세우기 위해 당게시판에서 열심히 활동한 바 있습니다. 그때 제가 한 말은 "김창현 당원과 이용대 당원에게 기회를 주자"였습니다. 기회는 주어졌고 기대는 무너졌습니다.
혹자는 일부세력의 분파주의 등을 들면서 책임을 전가하려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에 정파 갈등이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자주파에게 주어진 기회는 그 갈등까지 극복해서 획기적 당발전을 이루고 실천적 결과로 모든 부당한 비난을 잠재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주파는 결과적으로 실패했습니다. 지도부를 책임진 입장에서 다른 누구를 탓해서는 안됩니다. 전적으로 책임을 인정하고 지휘부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물론 이는 모든 자주파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지도급에서 책임진 분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모든 자주파는 물러나거나 입을 다물거나 당을 나가라고 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그것은 가당치않은 연좌제입니다. 책임소재를 공정하고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창현 당원이 비례대표로 거론되는 것은 반대합니다.책임지는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3. 권영길 후보를 문제삼는 것에 대해 반대합니다.

후보 한 명 바뀐다고 해서 생기지 않을 문제였다면 역설적으로 민주노동당은 별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후보가 누구였더라도 대동소이했을 거라고 봅니다. 후보를 문제삼으면서 종북주의와 분당을 운운하는 분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야 합니다. 전술적인 문제와 근본문제를 동일시하는 의도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과연 그러한 부당논리를 펼치는 것에서 비인간성을 느끼지는 않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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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분당문제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자주파도 분당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저 자신부터 과연 정파연합당이라는 게 가능한 것인지 수없이 회의했습니다. 당활동이 꺼려지는 데에는 솔직히 이 부분도 큽니다. 저는 학생운동 이후로 더 이상 소모적인 정파 갈등으로 인간성과 정신을 갉아먹히는 일을 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정파 갈등 문제로 저는 인간관계에 치명적 상처를 입은 후로 모든 인간 관계를 두려워하게 된 사람입니다.
사람을 사귀거나 좋아함에 있어서 굉장히 적극적이고 낙관적이었던 스무살의 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극심한 정파 갈등이 그칠 줄 모르는 당을 보면서 사실 근처에 가기도 싫었습니다.
자주파를 욕하는 분들은 정파적 폭력을 자주파에게서만 느꼈겠지만 자주파인 저로서는 그 반대의 경우도 느낍니다. 그래서 진지하게 고민해왔습니다. 과연 이대로 당이 유지되는 것이 옳은가하고 말입니다. 반민족과 반북을 신념으로 삼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옳은가하고 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자주파도 진지하게 분당을 고민해야 합니다. 몇명 징계하고 출당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심상정 의원이 언젠가 말한 것처럼 제정파를 녹여내는 용광로로 당을 만들 수 없다면 굳이 지지부진하게 당을 유지해야 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기왕에 제기된 분당 고민이라면 자주파도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대충 봉합하고 지나갈 일이 아닙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분당밖에 답이 없다면 분당해야 합니다. 반대로 분당은 절대로 답이 아니라고 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2. 분당고민의 첫번째 화두-이북과의 관계 설정입니다.

종북주의가 문제라고 합니다. 저는 이 주장에 반대합니다.

첫째, 민주노당의 문제는 종북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박노자씨도 잘 지적하셨습니다. 박노자씨는 좌파민족주의(종북주의와 다른 개념이지만 비슷한 세력을 지칭)를 청산하는 문제는 민주노동당 혁신의 시작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문제가 산더미처럼 있다는 것이지요. 정작 종북주의가 문제라고 지적하시는 박노자씨나 홍세화씨도 독도사건이나 북인권 및 핵무기 비판문제, 당원정보유출해위 등의 몇 가지 사례밖에 들지 못합니다. 이 사례들은 상징적일 수는 있으나 민주노동당 침몰의 결정적 근거가 되지는 못합니다.

둘째, 종북주의(아마도 북조선 노동당 지지 입장)을 문제삼는 것은 남의 신앙을 문제삼는 것과 똑같습니다. 유물론적 입장에서 유신론자는 진보라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불교신자도, 기독교신자도 진보적 실천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종교인들과 연대함에 있어서 부처를 섬기거나 예수를 섬기는 것을 문제삼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치적 실천이지 머릿속 신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사파가 문제라면 구체적 실천행위를 일일히 비판하면 그만입니다. 그들의 머릿속을 뜯어 고치려 하는 것은 반인간적 폭력행위입니다. 개인적으로 그가 조선노동당을 지지하든 김일성 김정일을 숭배하든 상관할 바 없습니다. 그의 정치적 실천이 그로부터 비롯되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든 정치적 실천 문제를 근본사상으로부터 환원해내려는 것은 관념론에 불과합니다. 그것은 실천속에서 사상이 혁신될 수 있다는 진보적 신념에 반합니다. 모든 것은 실천으로 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사파들이 여전히 반한나라당 연대에 미련을 가지고 있다면, 그래서 그런 실천행위를 한다면 그것을 비판하고 근절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게 다 주사파라서 그래"라는 식으로 환원하는 것은 관념론일 뿐입니다.
우리 운동에서는 그런 공리공담의 사상투쟁이 너무 많았습니다. 사상투쟁도 실천을 매개로 해야지 실천과 동떨어져서 진행해서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파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는 남습니다.
주체사상을 신봉하건, 조선노동당을 따르건 문제삼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민주노동당의 당원이라는 것이고 민주노동당의 당원으로서 가지게 되는 역할에서 이북에 대한 현실적 입장을 어떻게 취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수많은 대중과 양심세력이 북에 대한 일방적 추종 혹은 지지를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대중추수주의가 아닙니다. 남한의 명백한 현실조건에 대한 주체적이고도 과학적인 고려입니다. 남한대중의 감수성과 눈높이를 무시하고서 대중정당을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민주노동당의 당적 실천에서 대북관 때문에 큰 문제가 된 적이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자주파가 공식적으로 가져야 하고, 실제로 가지고 있는 대북입장은 평화통일의 파트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남한을 이북식 사회주의로 만들자거나 이북사회주의의를 지지엄호하기 위한 방편으로 통일을 고민하는 입장은 적어도 실천적으로 제시된 바가 없습니다. 그런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는 사람을 뭐라 할 수는 없고, 뭐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것이 당적 실천이 되지 않으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실천에서 종북주의를 보인 적이 없다 하더라도 종북주의 비난을 무조건 거부하고 볼 일은 아닌듯 합니다. 주체사상을 지지하고 조선노동당을 지지한다 하더라도 이북을 완벽한 유토피아로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주체사상도, 이북 사회주의도 역사적 산물입니다. 역사적 산물이라는 것은 역사적 한계를 가진다는 의미입니다. 당연히 비판지점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이북 사회주의의 정수를 계승한다고 하더라도 결코 남한에 그대로 이식하는 형식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철저히 남한의 구체적, 주체적 조건에 근거해서 이북 사회주의가 가지는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따라서 이북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문제는 많은 당원들과 대중들이 주체사상파를 무뇌아쯤으로 생각하고 비판의식도 없고 대화와 토론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부당하고 말도 안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도록 한 데에는 주체사상파도 책임이 있습니다. 과연 남한의 구체적, 주체적 입장에서 이북사회주의를 비판적으로(계승과 혁신의 관점으로) 연구하고 발표한 일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오해이든 억측이든 이 문제를 풀 책임은 주체사상파에게 있습니다.
이북사회주의는 토씨 하나 바꿀 필요없이 남한에 이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그런 생각은 주체사상과도 인연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지금 제가 한 이 말에 대해서 항간에는 사상적 순결성이 의심된다느니 하는 말이 있을 줄로 압니다. 그런 순결성은 지키고 싶은 사람만 지키면 됩니다. 민주노동당에는 필요없는 순결성입니다. 당적 실천으로만 제기되지 않으면 그런 순결성도 문제되지 않습니다만, 그런 이상한 순결성이 아니라면 주체적이고 비판적인 고민의 결과물이 필요합니다. 만약 이상한 순결성을 지키고 민주노동당에서도 실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분당해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분당하지 않는 것은 음모적 작태일 따름입니다. 그런 세력이 있으면 정치적으로 솎아내면 되는 일이지 분당을 한다는 건 빈대잡자고 집태우는 격입니다.



3. 모든 근본주의, 순결주의와 결별해야 합니다.

종북주의가 문제가 된다면 그것은 순결주의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근본주의자, 환원주의자, 순결주의자와는 본래 대화와 토론이 되지 않습니다. 자주파 중에도 분명히 근본순결주의자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정파를 막론하고 존재하는 문제입니다. 이 부분은 홍세화 당원도 지적했습니다. 평등파 일각에서도 사회주의적 원칙 운운하며 북유럽 사민주의를 깔아뭉개곤 합니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비판이 아니라 근본주의적이고 관념적인(사회주의 원칙 어쩌구 저쩌구) 공리공담에 불과한 논의를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홍세화 당원도 근본주의의 오류에 빠져있기는 매한가지입니다.
머릿속 사상, 종북주의를 문제삼는 것, 문화적 태도를 문제삼는 것은 근본주의적 오류입니다. 자주파라고 해서, 주체사상파라고 해서 비이성, 비합리에 빠져 있다고 보는 것은 하나의 사상적 근원으로 사상전반을 일반화하는 오류입니다. 아마도 근본사상에 의해 사상전반이 완벽하게 통일되어 있는 인간은 초인이라 할만큼 드물 것입니다. 사회주의를 신봉한다는 사람은 과연 자본주의적 사상경향이 없는지, 자유주의자라는 사람은 과연 반자유주의적 경향이 없는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물론 모든 경향을 다 인정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최소한의 판단제한선은 필요합니다. 그것이 홍세화 당원이 스스로 말한 신자유주의 반대, 한미FTA반대 등등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머릿속 사상과 문화적 태도를 근거로 척결과 청산, 단절을 주장하는 것은 스스로 제안한 진보의 기준과 모순됩니다. 김일성 김정일을 숭배하든 말든 중요한 것은 신자유주의를 반대하고 FTA를 반대하는 것 아닙니까? 부처를 숭배하든 예수를 숭배하든 중요한 것은 신자유주의 반대, FTA반대 아닙니까? 북한을 추종하는 사람이 하는 행동이라면 그 어떤 것도 진보로 볼 수 없다는 생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지요? 오직 구체적 실천, 정치적 실천으로 평가하시기 바랍니다. 근본사상을 도려내려고 하지 마시구요.
당내에서의 패권적 행태도 주사파라서 그렇고, 학습부족도 주사파라서 그렇고, 대안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것도 주사파라서 그렇고, 성격 나쁜 것도 주사파라서 그렇고, 머리 나쁜 것도 주사파라서 그렇고, 인상 더러운 것도 주사파라서 그렇고, 짜장면 배달 늦는 것도 주사파라서 그렇고, 하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전혀 이성적이지 않습니다.


4. 민족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필요합니다.

종북주의 문제와 민족모순문제를 동일시하는 경향, 한국사회의 민족모순문제를 인정하는 것을 종북주의와 한묶음으로 취급하는 경향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주사파와의 단절을 주장한 김규항씨 또한 "계급의 체로 걸러진 민족"에 대해서는 인정합니다. 민족모순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제국주의의 문제와 분단의 문제에 대해서까지 모조리 부정하는 민족허무주의는 전혀 실천적이지도 현실적이지도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민족문제를 백안시하던 일부 평등파 또한 한국사회에서 대중정당을 책임지게 되면 어쩔 수 없이 현실적으로 민족문제를 고민할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종북주의 청산 운운하면서 민족허무주의로 나아가게 되면 비현실적 노선으로 실패를 면치 못할 운명만 남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박노자씨의 "좌파민족주의와의 단절"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박노자씨는 '좌파민족주의=주사파'라는 이상한 등식을 사용하는 논리적 오류를 보입니다. 아마도 평등파에서 더 적극적으로 민족문제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언제까지 자주파에게 그 과제를 밀어두실 건가요?


5. 하지만 당면 실천의 중심은 통일이 아니라 비정규직 해결입니다

제가 보기에 당내 지도급 인사중에 통일 지상주의자는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당원들이 그런 오해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대선 슬로건으로 코리아연방공화국을 내건 것은 패착입니다. 물론 취지는 이해합니다. 궁극적으로 만들어야 할 국가의 새 형식을 말한 것이지요. 민생과 민주주의가 해결되는 내용을 담는 형식 말입니다. 문제는 형식만 내세우고 내용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형식은 내용의 실천적 실현을 통해 구성됩니다. 내용없는 코리아연방공화국의 형식은 통일지상주의로 보이기에 딱 좋습니다.
지금 민중의 요구는 그런 형식의 제시가 아닙니다. 민생과 민주주의를 실현할 내용의 제시, 피부에 와닿는 구체적 대안입니다.
지금 민주노동당에서 관념적 형식이 아니라 실질적 내용을 가장 실천적, 모범적으로 제시하는 단위는 경제민주화본부, 송태경 실장님인 것 같습니다. 오직 대안과 실천으로 말하자는 송태경 실장님의 절절한 호소가 당을 살리는 유일한 길로 여겨집니다.


6. 진실한 당을 보고 싶습니다

분당을 해도 좋고 안해도 좋습니다.
제발 진실한 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음모와 협잡이 난무하는 당이 아니라, 음해와 불관용이 판치는 당이 아니라, 인간성을 갉아먹는 적대의식이 아니라, 진실성이 생명처럼 자리잡는 당을 보고 싶습니다.

분당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정말로 진지하게 분당을 고민해 주십시오
분당을 반대하시는 분들은 정말로 철저하게 고민해 주십시오
대충 봉합하거나 화근을 묻어둔 채 냉소적 현실논리로 흘러가서 그나마 남아있는 진실성마저 질식시켜서는 안될 것입니다.

정말로 민중행복의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가
그런 실현을 위한 정당이 될 수 있는가
오직 그 실천앞에 용광로에 녹아드는 결의를 가질 수 있는가
과연 진보정당으로 정권을 창출하는 새 전략앞에서 낡은 정파들의
논리와 정파간 구도는 혁파될 필요가 없는 것인가
역사는 흘러가는데 언제까지나 엔엘 피디의 구도에 사로잡혀야 있어야 하는가

한국의 모든 정파는 작든 크든 모두 실천적 파산을 겪은 것 아닙니까
제발 모든 정파가 새로 태어나서
참신하고 새로운 진실을 보여주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어느 정파보다도 자주파가 선도적으로 그래야 합니다
그것이 주류적 책임감 아닙니까?

얼마전 어느 후배가 타정파 당원들을 향해 종파주의 어쩌고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열정이 넘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런 경향이 자주파 지도부의 경향이 아니길 바랍니다
만약 진정으로 그리 생각한다면 솔직히 의사를 표명하고 분당을 고민하든 말든 해야 할 것입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자주파는 타정파탓을 하는 편협함으로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먼저 혁신하기, 먼저 반성하기, 먼저 책임지기...진실한 혁신과 실천으로 민주노동당을 거대한 희망의 용광로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십시오. 아마도 저 뿐만 아니라 수많은 당원들의
최후의 기대가 될 듯 합니다.

이대로는 미래가 없습니다. 철저한 비관이 필요한 때입니다.

스스로는 그런 위대한 혁신에 동참할 용기와 자신이 없으면서도
뻔뻔하게 한 마디 올렸습니다. 더 이상 오버하지 않고 자숙하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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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r Blue Sky

2007/12/30 20:17 2007/12/30 20:17

이번 선거의 진보진영의 패착(민주신당 제외)의 잘 얘기해주는 글인듯 하다. 우리가 깨야 할 대상은 보수 자체가 아니라, 보수에게 자신의 몫을 떼어 주는 대중들이다.

원본 링크 : 가난한 사람들은 왜 부자를 위해 투표하나

요컨대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를 위한 정책 정당을 지지하는 이유는, 그들이 부자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부유함이나 풍요로움 같은 부자의 가치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와 함께 수반돼 연상되는 보수적 언어를 ‘옳은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누가 혹은 어떤 정당이 서민을 대변하고 말고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사람들은 부자를 보며 박탈감을 느끼지 않는다. 성공신화에 매료될 뿐이다. 부와 이익이라는 (그들이 생각하기에) 긍정적 에너지에 박수를 보낼 뿐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적지 않은 부자들이 적당한 부패와 조작과 위장을 즐긴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지는 않는다. 그저 부자라면 그 정도는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다.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훌륭하게 입신에 성공한 저 부자들은 그만한 권리와 폭력을 응당 행사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다.

이것은 단순한 존경이나 예우와 다르다. 겨우 존경심 때문에 사익과 반대되는 선택을 할 정도로 인간의 두뇌가 간단하지는 않다. 그건 우리가 여태 태어나서 자라고 배우고 번식하고 경쟁하고 버티고 버텨 살아온 이 사회가 근본적으로 보수적인 언어의 토대 위에 건설된 탓이다. 사람들은 부자 - 성공 - 상위 3퍼센트 - 대기업 - 수출 - 재벌 - 시장주의 같은 단어들에서 긍정적 에너지를 느낀다. 반대로 복지 - 중소기업 - 88만원 세대 - 분양원가공개 등에선 무언가를 박탈당하는 듯한 상실감 따위의 부정적 에너지를 느낀다. 시장주의에 반대되는 입장을 표현하는데 사용되는 단어가 고작 '반시장주의'다. 세상에, 얼마나 부정적인가. 그 내밀한 사정에 대해선 무관심하다. 사람들은 보수적인 단어와 인식의 틀 위에서 살아왔다. 보수성을 ‘궁극적으로 안전하고 탄탄한‘ 것으로 인식한다.

.. 중략 ..

현실 정치에서 진보진영이 얼마나 그릇된 전략에 따라 움직이고 있느냐가 바로 여기서 드러난다. 안티 담론에 의해 움직이다간 결코 긍정적인 이미지의 틀 안으로 진입할 수 없다. 기껏해야 상대하기 피곤한 사람 취급 밖에 받을 수 없다. 그런데도 진보진영은 도덕의 황폐화를 부르짖고 세상이 당장 망할 것처럼 시일야방성대곡을 목 놓아 불렀다. 유동적인 중간층은 서슬 퍼런 진보진영의 손을 들어주기 힘들어진다. 도무지 안정적인 비전을 제시할 그룹으로 비춰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보수진영에선 진보진영의 언어를 가져다가 잘 활용했다. 이회창 후보가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 천민자본주의, 이거 안 됩니다”라고 말했을 때, 많은 진보주의자들은 이를 두고 술자리 안주삼아 실컷 비웃었다. 하지만 언어의 힘이란 무섭다. 불안정한 진보주의자보다는 안정적인 보수주의자의 개혁적 언동에 솔깃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명박 후보도 ‘청년 실업’이나 ‘비정규직 문제’ 같은 진보진영의 화두를 고스란히 가져가 자기 언어로 흡수해버렸다. 진보진영은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 속수무책이었다.

진보진영의 선동가와 계몽주의자들은 스스로 판 무덤 속에 기어들어갔다. 여기서 탈출하고 싶다면 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대중에게 꾸준히 진실을 알리고 보수진영의 부조리를 밝힘으로써 마침내 상식이 통하게 될 것이라 낙관하는 자세는 금물이다. 그 진실은 진보진영에게만 들리는 진실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틀에 의해 판단한다. 이 틀은 그들의 세계관이고 가치관이다. 이 가치관은 주머니 사정과 별개로 작동한다. 상식을 운운하면 반감만 산다. 보수진영의 움직임에 일일이 대응하는 방식으로 무게중심을 가져가다간 결코 집권할 수 없다. 대중이 어떻게 진보의 언어에 관심을 기울일 것인지 연구해야 한다. 그런 관심 안에서 진보의 가치관과 인식의 틀이 보수의 그것 못지않은 안정적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진보진영이 입에 문 언어들이 닮고 싶고 갖고 싶고 추구하고 싶은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는 다소간의 패션화 전략도 필요하다. 진보의 언어를 개발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 한, 한국의 진보진영에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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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r Blue Sky

2007/12/20 10:46 2007/12/20 10:46

[홍세화칼럼] 진보정치에 대한 예의

아...이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에 대한 홍세화 아저씨의 얘기는 귀에 박히도록 들었다. 허나 귀에 못이 박힐정도로 들었음에도 나도 흔들렸고 또한 뚜렸하게 말하지 못했다. 그리고 주변에 존재를 배반하는 선택을 하는 예를 많이 본다.

문국현에게 흔들리는 사람에게 홍세화 아저씨의 글을 추천한다.

원본 링크 :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241702.html
[홍세화칼럼] 진보정치에 대한 예의

20:80으로 양극화된 사회는 다수인 ‘80’이 소수인 ‘20’에게 지배당하고 있음을 뜻한다. 그런데 민주주의 제도에선 당연히 ‘80’이 지배해야 맞다. 더욱이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철학자들과 달리 한국 사회 구성원들은 모두 민주주의를 신봉하며 이른바 민주화 이후에는 누구나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더욱 ‘80’이 지배해야 맞다. 그러나 민주화 이후 20:80의 불평등, 대중의 궁핍화는 완화되기는커녕 시장만능주의, 승자독식으로 15:85, 10:90으로 치달으면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모순은 ‘80’의 대부분이 자신의 사회경제적 처지를 배반하는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성공회대 조희연 교수의 말을 빌리면, 강남 사람들은 철저하게 계급의식을 갖고 있는데 반해 강북 사람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다. 가령 ‘조중동’이 ‘20’의 이익을 대변하여 ‘세금폭탄론’을 제기할 때 세금 낼 것도 없는 ‘80’에 속한 사람들도 이에 부화뇌동한다.

‘80’의 이와 같은 자기 배반은 물론 우리만의 얘기가 아니다. 마르크스가 <공산당 선언>에서 말한 것처럼 “한 사회를 지배하는 이념은 지배계급의 이념”이기 때문이다. 지배계급은 그들이 장악한 교육과정과 대중매체를 이용하여 지배이념을 끊임없이 유포함으로써 대중의 의식을 통제하고 조작한다. 그 결과 피지배계급의 자기 배반은 어느 사회에서나 일어난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남다른 것은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라는 또 다른 명제가 오로지 ‘20’에게만 적용될 뿐이고 ‘80’에게는 적용되지 않음으로써 노동자들 대부분이 반노동자 의식을 가지고 있을 만큼 ‘80’의 자기 배반의 정도가 아주 심하다는 점이다. 이는 분단 상황이 부른 굴레인 게 분명하다.

새삼스레 정치학 원론에서 나올 만한 얘기를 길게 한 것은 한국 사회 구성원들의 ‘처지’와 ‘의식’ 사이의 괴리가 낳은 정치세력 지형의 왜곡에 관해 말하기 위해서다.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우편향, 취약한 진보정치세력, 이른바 보수정치세력이 주로 보수를 참칭한 수구세력인 점, 그러한 보수의 대칭 세력을 이른바 ‘진보개혁세력’이라고 뭉뚱그려 말하게 된 점, 이 모든 게 대중의 처지와 의식의 괴리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집권한 뒤 이라크 파병, 비정규직 양산, 한-미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대중의 처지’를 배반하는 정책을 펼친 세력까지 ‘진보개혁세력’에 포함시킨다면, 그것은 ‘대중의 처지’가 아닌 ‘대중의 자기 배반 의식’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 그러나 진보정치는 당연히 ‘대중의 처지’를 개선시키는 데 그 존재 이유가 있다. 어려움은 대중이 자기 배반 의식으로 진보정치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는 점이다.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비판적 지지론이 대두되고 있다. 본디 올바른 지지 형태는 비판적 지지이지만 한국에서 사용되는 비판적 지지는 왜곡된 의미를 갖는다. 솔직히 말해, 민주노동당 후보를 찍는 것은 한나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