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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16 당신의 줄은 어디입니까? by Mr Blue Sky

당신의 줄은 어디입니까?

뭇매를 맞는 현대자 노조, 자 우리는 어디에 서겠는가?

원본글 : http://www.mediamob.co.kr/mediamob/arti ··· %3D33990

당신의 줄은 어디입니까?

가슴에 돋는 칼 | 2007-01-16 01:53

현대차노조 파업을 두고 전 방위적 집단이지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균형감각을 유지해 오는듯 싶던 MBC논평에서조차 "100%받아 처먹었으면 되자나! 50% 더 받아 처먹을려고 파업을 하냐! 도요타를 봐라! 경제도 어려운데 니들 언제까지 그렇게 불법파업하려고 하냐!"라고 말합니다.

신문의 활자는 노조귀신을 잡겠다는 망나니들이 이리저리 뛰며 칼을 휘두르고 있고 방송사의 카메라는 텅빈 항구를 찾아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낀 상황을 이미지화합니다. 늘상 "제3자 개입금지!"를 외쳐대던 경제5단체에서 몰려나와 준엄하게 꾸짖습니다. 협력업체 사장들도 나와 "니들때문에 우리 다 죽게 생겼다!"라고 외칩니다.

총체적인 마녀사냥이 아무런 제약도 받지 않고 진행중입니다. 노조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던 많은 이들도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대관절 어떤 정상적인 사회가 특정기업노조의 파업에 대해 이토록 갈아마시지 못해 안달이 날 수 있을까요? 정치투쟁하지 말고 임금투쟁이나 열심히 하라던 존재들이 임금투쟁한다는데 왜 이리도 게거품을 물고 달려드는 걸까요?


최근 지방분권문제의 핵심이니 수도권규제완화와 상수원보호문제의 구심이니 떠들고 있는 하이닉스라는 악덕기업에서 정규직들에게 연말상여금으로 1인당 평균 1천만원씩을 주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남겼다면 성과급을 주는 것은 당연한 거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미 절반을 차지하는 비정규직(대부분이 생산,유틸리티분야인)노동자들에게는 성과급이 한푼도 돌아가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미 노조만들려다 3년째 거리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내하청노동자들을 목격한바 있는 비정규직들은 그저 '일자리라도 만들어준 회사'에 감지덕지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아무 소리도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노총 소속인 정규직노조는 당연하다는 듯 비정규직 성과급 미지급문제에 대해 생까고 있습니다.

하이닉스 임원들은 수억원씩을 챙겼다고 하는군요.


다시 현대차문제로 돌아옵시다.

현대차노동자들은 이미 작년 몇차례의 파업(전면적인 파업이 아니었다 하더라도)을 통해 상당부분 제 임금을 손해봤습니다.

현장에서도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올법도 합니다.

그런데 연말 경영평가를 통해 이익을 남긴만큼 성과급을 분배하는 단계에서 임원들은 수억원씩을 이미 받아 챙겼음에도, 알량한 그것도 생산량에 근접하면 주겠다는 약속을 해 놓고 3% 미달했다는 수치를 들이밀며 "이제부터는 회사에서 정해 놓은 할당량을 못 채우면 돈 더 안 준다! 그러니 알아서 기어!"라고 노동자들을 길들이고 있는 겁니다.

연일 언론에서는 연봉 6천만원짜리 귀족노조가 기업의 고혈을 빨아먹기 위해 발악을 하는 것처럼 묘사를 하고 있지만 과연 그런가요?

현대차와 임금격차가 거의 없는 기아차 아산공장에서 일하는 18년 된 친구녀석의 급여봉투를 보니 잔업 과 특근을 빼고 180만원이 찍힙니다.

18년을, 그것도 대기업이라는 곳에서 근골격계와 온갖 잔병에 시달리며 피땀을 흘려온 노동자의 월급입니다.

그것마저도 많아 보입니까?

현대차노조는 그나마 비정규직노조도 차별없이 성과급을 지급할 것을 끊임없이 요구했고 성사시켰습니다. 현대차 임원이 기업이 이익을 낸 만큼 수억에서 수십억씩을 연말성과급이랍시고 챙겨 갔는데 노동자들이 "주기로 했던 성과급만이라도 내 놓으라"는게 그리도 배가 아프고 이가 갈릴 정도로 분노할만한 내용인가요?

노조원들은 이번 파업을 통해 성과급을 받는다 해도 무노동무임금만큼 삭감되는 임금을 감안한다면 현실적으로는 무의미한 투쟁일수도 있는 파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전 대기업노동자와 대기업노조를 일방적으로 두둔하지 않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의 말만따나 늘상 정신 못차리는 변질된 대기업노동자의 인식과 노조의 관성에 일침을 가해 왔습니다.


그런데 해도해도 너무하는 것 아닙니까!

옆에서 일하던 녀석만 연말에 상여급이라며 단돈 10만원을 받았다며 봉투를 흔들어도 속이 쓰린 판국에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한푼도 받지 못한 이들에게 "니들은 하류인생이자나!"라고 회사와 함께 손가락질을 해대는 썩은 정규직노조도 있고,

임원들에게는 수억에서 수십억씩을 챙겨주면서도 노동자들에게는 "몇십만원 더 못준다! 어차피 언론이고 정부고 니들과 똑같이 일해서 월급 받아먹는 노동자넘들도 다 우리 편이다!" "심지어 법원도 우리 편이다! 볼래?"하며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사측도 있습니다.

당신이 서야 할 라인은 어디입니까?

전가의 보도처럼 민형사상 손배소를 휘두르고 노동3권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사측의 뒤꽁무니인 겁니까?

현대차노조를 지지하라고 부탁하지는 않겠습니다.


보수언론과 정부와 경제계에서야 뭐라고 짖어대던 그냥 각자 할 일 하면 됩니다.

현대차수출이 완전히 중단된들 해외공장에서 만들어질 것이고, 재고처리하면 될 일이고, 현대차와 직간접적으로 엮이지 않은 이상 피해볼 일 없습니다.

내 돈 써가며 '헌법적 권리인 파업'하겠다는 노동자들에게 적어도 자본과 보수기득권의 논리로 함께 들개노릇은 하지 말라는 겁니다.

저들이 또다시 그들이 속한 기업의 권력뿐만이 아닌 "애국심과 국가의 성장이 곧 나의 성장임을 뼈 속 깊이 각인하고 살아라!"라고 외쳐대는 '주인'들에 의해 길들여진 같은 노동자들에 의해 짖밟히고 좌절하고 만다면 더이상 대한민국 땅덩어리에서 '파업의 정당성'은 존재가치가 사라지고 마는 겁니다.

가물면 가물다고..., 80년대 이후 경기가 좋았던 적이 한번도 없는, 그러나 해마다 성장은 해 온 이상한 나라에서 한낱 노동자가 국가안위와 경제성장을 걱정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거나 파업따위를 벌이는 짓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인 겁니다.

노동자의 권리와 가치가 바닥에 질질 끌려다니고 있습니다.

바로 당신의 권리와 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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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r Blue Sky

2007/01/16 13:05 2007/01/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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