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nt To Believe


왜 학생 운동 힘들어지는가?

안타깝게도 2000년도 초반부터 지금까지 학생운동은 둔화 및 퇴화과정을 겪고 있고, 그와 동반해 청년운동도 쉬운 환경도 아니다. 다음의 글은 "왜 학생 운동 조직은 20대로부터 멀어졌나?" 라는 글인데, 지금의 학생/청년 운동의 경향성을 잘 설명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95, 96년도 등록금을 투쟁을 위시한 교육투쟁이 후면으로 밀려나면서, 대중성을 잃어갔던 학생운동의 경험을 돌이켜 본다.
링크 : http://yhhan.tistory.com/entry/%ec%99%9 ··· 582%2598

왜 학생 운동 조직은 20대로부터 멀어졌나?
- 한윤형

쉽지 않은 얘기다. 원인을 찾아야 하는데 자칫하면 ‘탓’ 공방이 되기가 쉽다. 사회구조를 통한 접근이나 20대 자질론 양쪽 다 그렇다. 그래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일단 대한민국 성립 이후 한국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진 방식이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미국대사관의 문정관으로 근무하던 그레고리 핸더슨이란 사람은 해방 후 한국 사회의 중앙정치의 과잉현상을 ‘소용돌이의 정치’라고 표현했다. 회사, 조합, 교회, 우애단체 등 시민사회의 성립을 이야기할 수 있는 개인과 국가 간의 중간 단체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고, 그런 구조에서 중앙 정치가 아무런 여과 없이 개인을 대량으로 동원했던 현상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런 중앙 정치는 생활세계의 이슈를 다루는 것은 아니었다. 독재정권이 들어서면서 민주화라는 화두가 사람들의 정치의식을 지배할 때조차 상황은 그러했다. 민주화 이후 사람들은 정치에서 무엇을 논의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게 되었고, 그리하여 지역주의라든가 삼김이라는 상징을 만들게 되었다. 지금의 20대는 그러한 ‘소용돌이의 정치’가 자신의 삶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지한 최초의 세대라 볼 수 있다. 어려운 문제는 그것 이외에 다른 종류의 정치가 어떻게 가능하냐는 것이다. 20대뿐 아니라 다른 세대도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은 가지고 있지 않다.

‘소용돌이의 정치’의 세계에서 대학생들이 일정한 영역을 차지했던 이유는 쉽게 추론될 수 있다. 대학생이라는 신분 자체가 일종의 특권신분, 엘리트로 받아들여졌고, 비교적 모임을 쉽게 조직할 수 있었다. 그런 대학생들에게 사회가 하나의 역할을 부여했다. 마르크스가 먹고 살만 하고 조직을 쉽게 만들 수 있는 대공장 노동자들에게서 혁명의 희망을 보았던 것과 비슷한 이치다. 이런 대학생들의 역할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념적인 측면에선 80년대 운동권을 지배했던 이념인 NLPDR이 사회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고, 문화적인 면에서는 20대가 대학생이 되는 비율이 현저하게 높아지면서 엘리트라는 상징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고, 경제적인 접근으로는 ‘고용없는 성장’의 시대가 개막되면서 더 이상 대학이 경쟁의 무풍지대가 아니라 가장 가혹한 경쟁의 장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대학생이 한국 정치의 주역이 되는 시대는 저물어 갔다고 볼 수 있겠는데, 여기서 “중앙정치에 간섭하던 대학생들이 왜 자신들의 문제를 이슈로 하는 정치적 조직을 결성하는데 실패했는가?”라는 질문이 가능해진다.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은 원론적인 차원에선 다시 ‘소용돌이의 정치’라는 개념으로 돌아갈 수 있다. 즉 우리는 중앙정치와 생활세계의 문제가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경험적 학습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학생들로서는 자신들의 문제가 바로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말해보자. 2000년 이후 소위 ‘등록금 투쟁’이 운동권에서도 이슈로 등장했다. 하지만 운동권들은 이것을 정치문제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대개 운동권 정파들은 그것을 ‘복지 공약’으로 생각했고, 복지 공약으로 학생들의 인심을 얻은 후 총학 집권에 성공하여 우리 정파의 정치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식으로 사고했다. 학생운동이 퇴조하고 있던 그 시점에서 아마도 등록금 문제는 전체 학생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단 하나의 문제였을 것이다. 각 대학에서 공동으로 대응을 하고, 각 학교와 협상하는 수준을 넘어 정부 차원으로 문제를 가져가 학자금 대출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이슈를 제기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때도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결국 그것은 실현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판단은 어디까지나 사후적인 것이다. 왜냐하면 경제적인 차원에서 20대 문제라는 것이 제기된 것은 사실상 <88만원 세대>의 출판 이후 부터이기 때문이다. 학생정치조직(학정조)의 쇠퇴기에 학생들은 이념의 시대가 저 멀리 날아감을 아쉬워하거나, 더 이상 학생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야 했다. 그러한 두 개의 감상 사이에서 학정조는 꾸준히 쇠퇴했다. 외양간이 헐리는 것을 잠자코 보고만 있었는데, 나중에야 그 안에 소가 들어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격이다.

한편으로는 대학교 중심 운동이 가져온 고유한 폐해도 있다. 한참 안티조선 운동을 할 때의 일이다. 처음에는 안티조선 우리모두 사이트 내의 청년우리모두라는 공간에서 20대 청년들이 모였다. 그때는 학생운동이라는 공간에서 만나기 힘든 사람들을 조금씩 만날 수 있었다. 가령 대학교에 가지 못하고 페스트푸드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던 청년같은 이들을. 하지만 ‘운동’을 위해서 우리는 대학별로 조직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각 대학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대학 안티조선 모임들을 수용(?)하기 시작했다. 운동권과 비운동권이 미묘한 비율로 섞여 있던 그 모임에서, 연세대의 연고전 축제에 은근슬쩍 편승해 안티조선 문화제라는 것을 개최했고, 그 여세(?)를 몰아 전국 대학생 조선일보 반대모임이란 것을 만들고 기자회견을 했다. 그 활동의 효용은 거기서 끝이었다. 아마도 그 활동의 의의는 ‘기자회견을 했다’는 것 정도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 우리는 어떤 사람들은 더 이상 우리 모임에 나오지 않게 되었음을 깨달아야 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쉬운 부분이다. 조직력의 동원과 정치적인 공정성이라는 것이 충돌할 수 있는 가치임을 깨닫게 한다.

학생 운동을 하거나, 학생 신분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다가 정치적 단체에 가입을 하여 활동한 사례에 대해서는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다. 비록 전반적인 20대가 그들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그들이 정치현장에서 경력을 쌓고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20대들의 구심점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다. 노사모에 참여했던 20대들, 개혁당에 참여했던 20대들, 그리고 민주노동당에 참여했던 20대들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부딪혔던 문제는 제각각이었지만, 기본적으로는 동일했다. 조직에서는 그들을 ‘일꾼’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노사모나 개혁당에 참여했던 대학생들의 경우 오히려 상대적으로 활발한 토론문화를 가졌으나 조직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그보다는 조직을 잘 알았던 학정조 출신의 민주노동당 대학생들의 경우, 조직의 의사에 자신의 생각을 맡기는 경우가 허다했다. 건조하게 말한다면 참여한 20대가 절대적인 숫자로 많지 않기 때문에 윗세대들에게 지분을 요구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다. ‘젊은 여성’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는 젊은이들을 대의하는데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중년 남성들에게 어필하는 데 소모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결과적으로 생각해 볼 때 학생 운동권, 혹은 학생 정치조직에서 20대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것은 단지 그들이 부족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사례별로 다르겠지만 그들은 총학 선거에서 나름대로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 그렇지만 평균적인 20대들이 정치적인 접근이나 연대를 통한 문제해결이라는 방식 자체에 대해 신뢰를 잃었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특정한 가치지향이 아니라, 어떤 집단이나 어떤 연대의식이 특정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 그러므로 가치지향을 품고 다른 이들에게 말하는 것은 결코 손해보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다. 이 인식이 없는 상황에서 정치조직의 가입을 권유한다는 것은 곱셈의 효용성을 의심하는 이에게 인수분해를 가르치는 것과 같다. 학생 운동 조직이 ‘88만원 세대’의 미래에 돌파구를 가져오리라는 희망이 들지 않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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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r Blue Sky

2008/02/15 11:36 2008/02/15 11:36

몇 일간의 술자리(?)와 고민에서 얻어진 나 자신의 사고의 결과를 적고자 한다.

먼저 이번 민주노동당의 사태들은 "자주파"냐 "평등파"냐의 정파간의 대립으로 보는건 다소 무리가 있다. 평등파에서 그런대로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다함께"가 비대위안을 반대하고 있었고, 자주파들의 많은 이 들중에서도 비대위안에 대해 부분적 지지 혹은 전체적 지지를 하는 사람도 존재했다. 실로 정파적 대립이 아니라, 의견의 대립이었다고 보는게 맞다.

특히나 민주노동당 임시당대회에서의 "일심회"문제에 대한 비대위안에 부결에 대해 여기저기 환호성이 터져나온 것에 대해 진짜 어이 없는 일이라 여기저기에서 언급되고 있다.
이런 꼴불견에 대해 그 사람들을 전부가 자주파라고 얘기되어지는데, 일부 분당파도 같은 환호를 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일심회건의 부결을 원해서 그 기쁨을 주체 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전적으로 부결을 원했던 세력도 있었겠지만, 또한 그로인한 결과가 자신의 세력에게 도움이 되는 이들도 존재했던 것이다.

자신들의 세력에 도움가는 데로만 행동하는 이들을 우리는 패권주의세력이라고 부른다. 그런 세력들의 창궐과 이번 일심회 건의 핵심은 "패권주의 세력"과 "반패권주의 세력"간의 대립이라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다만 혼란속에서 문제의 핵심이 교묘히 가려져있다는데 있다.

그렇다고 실체조차 명확치 않으나, 선거때마다 뭉치는 속칭 "자주파",들에게도 이번 문제의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누가 얘기하듯 그들이 다수 세력을 구성하고 있다면, 그 만큼 다른 소수세력을 감싸안고 그들에게서 조차 신임과 신뢰를 만들어야 하는 것도 다수파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어찌보면 지금까지의 이런 문제의 핵심에 이런 문제에 대한 다수파들의 외면이 존재했었다. 말로만 '구존동이'일뿐 매번 실력행사로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에게 패권주의라는 각인을 준 것또한 "자주파"가 아닌가?

특히나 자신들의 세력에 대한 구분조차 없이 넓게 넓게 '우리'라는 터울로 자기 비판과 자기 분화를 잊었던 "자주파(도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자주파인지..?)"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시기가 아닐듯 싶다. (비대위에서는 정파 등록제를 하자고 하는데, 구분조차 안되는 자주파를 어떻게 정파를 등록한다는지...-_-)

일심회사건은 진짜 민주노동당의 변혁과 혁신의 핵심사항은 아니었다. 북에 대한 입장차가 다른 것을 당내에 있던 대부분 당원이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었지 않았는가? 특히나 비대위가 이 건을 전면에 배치하고, 배수진을 침으로써 당혁신의 핵심의 문제를 비껴가고, 패권주의 세력들이 더욱더 활개를 치게 만든 것도 그들의 책임이다.

또한 평당원들에게 다양한 고민의 지점을 제시하고, 협의에 따른 해결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둘 중의 하나만을 선택하게 강요한 만든 비대위의 책임은 막중하다는 생각을 한다.

벌써 이렇게 된 상황에서 시간을 꺼꾸로 돌릴수 없는 것이고, 최대한 지금의 상황에서 위의 평가에 따른 나의 고민의 결정은 다음과 같다.

1. 우리의 과제는 분명 민주노동당의 변혁과 혁신에 있었다. 당의 변혁과 혁신의 그 첫번째 문제는 "평당원들과 당 중앙조직간의 소통의 문제"이다. 자주파, 평등파의 갈등이 진정 각각 지역위에서까지 첨예한가? 다소 지역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평당원들은 그런 문제를 각자의 지역에서 슬기롭게 해결하고, 대처하고 있다. 이런 평당원들에 좋은 예는 당원의견 그룹에 어디서도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당중앙과 지역간의 괴리와 평당원들이 당 주요문제에 대해 소외되는 것은 어떤 이유인가?

2. 두번째 문제는 자주파들의 패권주의에 대한 비판과 반성이다. 그게 의도적이던 의도적이 아니던. 다수정파에 소외던 세력들이 당내에서 분화를 하게 된 계기를 만든 주 원인인 다수 세력의 반성은 필수이다. 좌파 패권주의 세력이 분화를 적극적으로 시사를 했고, 이런 당내 소요에 절망을 느낀 많은 당원들이 탈당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세력들의 변혁과 혁신의 증거들이 명확히 보여야 할것이다.
특히 김창현씨등 당 혼란에 책임있는 자주파 당직자들은 이선, 삼선으로 후퇴하길 바란다.

3. 자주파들의 비판과 반성은 물론 배타적 지지를 하고 있는 단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배차적 지지를 하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결과적으로 그들의 몇가지 발언이 더욱더 사건을 악화시키는 일은 그들이 원하지 않을더라도 패권주의적 작태라고 욕먹을 수 있다. 특히나 비대위 건에 대한 "한청"의 공개적 반대의 의견(기자회견)은 한청 구성원들에게 한번이라도 의견을 듣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리 대표단체라고 할지라도, 중요사안에 대해 단독으로 성명서를 내는 것 또한 비판되어져야 한다.
( 특히나 이번 공동선언 실천연대의 뜸금없는 성명서는 이런 예중에서는 최고였다고 생각되어진다. 제발 그들이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를 자발적으로 철회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니면 닥치고 지지만 하시던가... 개그를 하고 싶은건지... 진짜 이번기회로 당신들은 나의 동지가 아님을 확신했다. )

그런 이유로 탈당을 뒤로 미룬다. 그와 동시에 청년회에 다음을 건의한다.

1. 이번 민주노동당에 관한 청년회의 입장을 표시하는게 어떨까 한다. 청년회도 배타적 지지입장에서의 내부의 의견을 정리해서 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2. 또한 한청의 위와 같은 행위에 항의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 위와 같은 행동들을 위해 청년회원간의 토론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끗...이후 생각나는데로 업데이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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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r Blue Sky

2008/02/10 15:18 2008/02/10 15:18

설마설마 했던 것들이 눈앞에 보여지고 있다.

아는 모임에서 '차라리 이렇게 맨날 티격태격할바에는 둘이 헤어지는게 낫지 않은가'란 말을 많이 들어온지라, 그래도 진보를 실천하는 사람들이라면 가질수 있는 이성의 힘에 기댄,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힘으로 그래도 당이 존속할 줄 알았다. 돌아보면 부질없는 기대였다.

그러나, 우리에게 황당하게 다가온 2MB시대처럼, 진보정단 10년의 역사는 여기서 막을 내리는 갑다. 아직 나의 입장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아마 조만간에 마음을 굳힐 것 같다.

마포청년회도 이 문제에 대해 심각히 고민하고 거취를 결정해야 된다고 본다.

이에 몇가지 블로그에서 읽어볼 만한 글들의 링크를 적어보겠다. (여기서의 글들은 '임시당대회'이후의 대한 각자 개인들의 이야기들중 우리들이 읽어볼만한 중간수준정도의 글만 간추려보았다. 너무 회색주의적인가?)


아름다운 집 - [민노당혁신안부결]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 한 자주파 당원의 고백.
http://beautihouse.tistory.com/20

indegoddam - 민노당 자주파를 위한 변명

http://indegoddam.tistory.com/45

정보꼬뮨 - 민주노동당과 새로운 진보정당

http://infocommune.net/legisprudence/16

The delusion to be a dreamer 블로그 - 민노당 탈당을 심각히 고민한다.
http://kangswim.egloos.com/1734380

Zihuatanejo Vol.1 블로그 - 민주노동당의 멸망
http://fynnongarw.egloos.com/1733933

이음, 세상을 꿈꾸다 - 진보신당에 대한 잘못된 수학을 비판한다
http://taijist.tistory.com/2

박노자 글방 - "통일주의" 환상들과 결별해야 했던 이유
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11549

capcold - 8년만의 탈당
http://capcold.net/blog/?p=1070

leehana - 민주노동당 탈당이 자랑스러울까

http://www.leehana.com/tt/997


좀 강한거...

비오는 거리 - 민노당 붕괴 기념 뒷담화
http://rainstreet.egloos.com/1735406

뻥구라닷컴 - 이래서 통일 되겠니?
http://blog.jinbo.net/hi/?pid=952

미련 곰퉁 뻘짓....

일부 반북세력의 분열책동을 분쇄하고 민주노동당을 사수, 강화하자
http://www.615.or.kr/board/view.php?bbs ··· m%3D1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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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r Blue Sky

2008/02/05 02:51 2008/02/05 02:51

제3의 길, 자주파, 그리고 가짜들

이 문제에 대해 대화를 해보고 싶다. ^^
외부에서 보는 당의 모습 과연 김창현씨가 얘기하듯 당이 통일문제만을 주요모순으로 봐야 남한사회의 구성원인 민중들의 고통이 없어질 것인가?

원본 링크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 ··· 3D990339

[이대근칼럼]제3의 길, 자주파, 그리고 가짜들

당내 대통령 경선에서 패배가 예상되자 탈당해 상대당으로 옮겨 다시 경선할 기회를 얻었지만 거기서 또 패배한 정치인이 있다면, 그는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보아야 한다. 물론 이런 판단은 정치가 정상적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정상적이지 않을 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주요 정당의 최고 지도자가 된다. 손학규가 그렇다.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표로 선출된 그는 이 당을 살릴 구원자로 부활했다. 남들이 안 가진 무슨 기사회생의 묘약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다. 그는 남들이 안 가진 것을 가져서가 아니라, 남들이 가진 것을 안 가져서 대표가 되었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넘어왔다는 이유로 대표가 된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가 병자를 살리겠다며 내놓은 처방이 이미 이 동네에서는 말만 들어도 식상한 ‘진보의 수사학’이었다. 5년전 등장했다 사라진 가짜 진보가 이 엄동설한에 죽지도 않고 또 나타난 것이다.

그래도 초기 노무현이 진보 수사를 구사할 때는 사람을 속일 수 있을 만큼 그럴 듯했다. 그에 비하면 손학규의 진보 수사는 그냥 해보는 말이라는 게 바로 드러난다. 사실 그의 성향이 다 알려진 마당이라 그도 차마 진보라고는 말을 못하고 새로운 진보, 제3의 길을 꺼냈을 것이다.

-진보에 수식어는 필요없다-

그러나 진보면 진보고 아니면 아닌 것이다. 진보에 수식어가 필요없다. 새로운 진보니 제3의 길이니 하는 것 자체가 수상한 것이다. 유시민이 탈당하면서 온건, 유연한 진보를 주장하며 또 속임수를 쓴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런 것이 신선하게 느껴진다면 이걸 알아야 한다. 한국사회는 민주화 이후에도 시장주의, 성장지상주의가 지배했을 뿐 그 대안의 길을 밟아본 적이 없고 그 대안세력이 목소리 한 번 제대로 낸 적도 없다. 진보를 한번이라도 제대로 해보고 나서 싫증나 제3의 길을 가겠다면 시비할 일이 못된다. 그러나 있어본 적도 없는 것을 극복하겠다면 그건 망상이다. 이런 혼돈은 열린우리당 몸통에 한나라당 머리를 얹힌 인공조합의 불가피한 결과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역사 구조적 산물이다. 권위주의 시대는 물론 민주화 이후에도 상당기간 진보를 대표할 정치조직의 부재로 인해 진보는 보수정당에 진보의 대표권을 위임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보수와 진보의 미분화는 정당의 정체성 상실 등 정치를 일상적으로 왜곡해왔다.

이제 진보는 진보정치 조직이 대표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정치의 정상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에게는 온전한 의미의 진보정당이 없다. 민주노동당? 자주파가 의미있는 세력으로 잔존하는 한 민노당을 진보당이라고 할 수는 없다. 자주파는 한국의 주요 모순을 민족(분단) 문제로 본다. 분단이 해소되면 다른 문제의 해결의 길도 열릴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그것은 군사독재하의 상황인식이다. 민주화 이후 민족문제는 북한문제로 바뀌었다. 한반도인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분단이 아니라 북한의 기아, 피폐한 삶, 열악한 인권, 핵무기다. 따라서 우리의 과제도 북한 경제 재건, 북한 인민의 삶 개선, 핵폐기, 평화로 변했다. 다행히 포용정책은 사회적 합의를 얻었고, 남북간 대화와 협력은 국가적 과제로 자리잡았다. 그런 과제는 김대중·노무현정부가 잘해왔고, 통일부를 없앤다지만, 이명박정부도 크게 잘못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이면 자주파가 따로 할 일이 없다. 억압적인 김정일 정권을 변명하고, 핵보유 정당성을 설파하며, 부족한 자원을 군비에 쏟는 선군정치를 옹호하는 게 자주파의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런 일은 보수나 반동들이 하는 것이다. 진보는 불평등과 맞서고 억압받고 소외된 자, 가난한 자, 소수자를 위해 일해야 한다. 그러나 민노당 다수파인 자주파가 비밀결사처럼 활동하며 항상 당패권 장악에 골몰한 결과, 민노당 노선을 오도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 대가로 당은 따분하며 낡고 진부한 집단으로 변질되었다. 이제 자주파의 시효는 소멸했다. 북한문제는 차기 정부와 야당에 맡기는 게 좋다. 모든 번뇌를 잊고 해산하기 바란다.

-서민의 고통을 끌어안아야-

진보당이라면 서민들이 지금 겪는 고통을 자기 가슴으로 느끼고, 그들의 고민을 자기 고민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그들과 공명할 줄 알아야 한다. 다른 공상에 빠져 있는 가짜 진보당에 서민이 흥미를 느낄 것 같은가. 심상정 비대위가 민노당을 진보정당으로 바꾸는 작업을 떠맡았다. 진보적이지 않은 요소들을 청소하고 겉과 속을 다 바꾸는 비타협적인 투쟁을 기대한다. 우리에게도 이제는 반듯한 진보정당 하나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대근 정치·국제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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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30 01:00 2008/01/30 01:00

우리가 새겨들어야할 전술에 대해...

가끔씩 저들에게 힘주는 행동을 우리는 정당하다고 하는 예가 본이 아니게 있다.
그런 것들을 구국의 결단이네 호들갑 떠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 capcold님의 "한번쯤 다시 보는, 알린스키류 담론 전략"을 보자면, 참 우리에게 전략 전술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RULE 1: “권력이란 실제로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적들이 당신이 가지고 있다고 믿는 바로 그 것이다.”
- 권력은 주로 두 가지에서 나온다. 돈, 그리고 사람. “가진 것 없는 자”들은 피와 살로 권력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RULE 2: “절대로, 당신 측 사람들의 능숙한 분야를 벗어나지 말라.”
- 벗어나면 혼란, 공포, 후퇴로 이어진다. 안정감이야말로 모든 것의 척추가 되어준다.

RULE 3: “가능할 때 마다, 적들로 하여금 그들이 능숙한 분야를 벗어나게 만들어라.”
- 불안전, 불안감,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방법들을 찾아라.

RULE 4: “적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규칙을 지키도록 만들어라.”
- 그들이 규칙상 모든 편지에 답장을 하도록 되어있다면, 3만통의 편지를 보내라. 아무도 스스로의 규칙을 전부 지킬 수 없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그들을 쓰러트릴 수 있다.

RULE 5: “익살은 인류가 가진 최고 성능의 무기다.”
- 여기에는 방어책도 없다. 합리적 해결도 없다. 분노를 자아낸다. 나아가 적들을 합의협상으로 이끌어내는 주요 압박 수단으로 기능한다.

RULE 6: “좋은 전술이란 당신 측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 그러면 그들은 재촉하지 않아도 수행할 것이며 더 하고 싶다고 돌아올 것이다. 맡은 바를 하며 심지어 더 나은 제안도 더할 것이다.

RULE 7: “너무 오래 끄는 전술은 구닥다리가 된다.”
- 흘러간 뉴스가 되지 말아야 한다.

RULE 8: “압박을 유지하라. 결코 느슨해지면 안된다.”
- 반대측의 균형을 계속 흔들기 위해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라. 반대측이 당신의 접근법 한 가지를 극복했을 때, 새로운 전술로 측면 공격을 하라.

RULE 9: “보통은, 실체보다도 그것의 위협이 더욱 두려운 법이다.”
- 상상력과 자아 덕분에, 적들은 활동가들의 어떤 계획보다도 더욱 다양한 결과들을 상정하게 된다.

RULE 10: “전술의 핵심이란, 반대측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을 유지해 줄 수 있는 작전을 개발하는 것이다.”

RULE 11: “네거티브도 충분히 열심히 밀어붙인다면, 결국 임계를 넘어 포지티브로 바뀐다.”
- 상대방이 행하는 폭력은 대중을 당신 편으로 만들어준다. 대중은 약자에게 공감하니까.

RULE 12: “성공적 공격에는 건설적 대안이라는 비용이 따른다.”
- 당신이 문제의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들통나서 적들이 이득을 보도록 방치하면 안된다.

RULE 13: “대상에 초점을 맞추고, 고정시키고, 인격화시키고, 양극화시켜라.”
-상대를 지원망으로부터 끊어내고, 공감의 여지로부터 고립시켜라. 기관이 아닌 사람들을 쫒아가라… 기관보다 사람 쪽이 더 쉽게 타격을 받는다.

대중을 움직이는 힘은 그만큼이나, 치밀하고 해야 하는데 우리의 눈은 발밑만 보는 것인지...
좀더 고민하자.

마지막 인사
- 김남주

오늘밤 아니면 내일
내일밤 아니면 모레
넘어갈 것 같네 감옥으로

증오했기 때문이라네
재산과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자들을
사랑했기 때문이라네
노동의 대지와 피곤한 농부의 잠자리를

한마디 남기고 싶네 떠나는 마당에서
어쩌면 이 밤이 이승에서 하는
마지막 인사가 될지도 모르니
유언이라 해도 무방하겠네

역사의 변혁에서 최고의 덕목은 열정이네
그러나 그것만으로 다 된 것은 아니네 지혜가 있어야 하네

지혜와 열정의 동일 이것이 승리의 별자리를 준다네
한마디 더 하고 싶네 적을 공격하기에 앞서
반격을 예상하고 그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공격을 삼가게 패배에서 맛본 피의 교훈이네

잘 있게 친구
그대 손에 그대 가슴에
나의 칼 나의 피를 남겨두고 가네
남조선민족해방전선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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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r Blue Sky

2008/01/28 01:50 2008/01/28 01:50

홍세화 선생님께 질문

예전에 당게에서 인파이터님의 글을 보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대략 이분께 동의한다. 아니 내가 했던 얘기랑 비슷하다. 나도 홍세화선생님의 이에 대한 답변을 듣고 싶다. ^^
이 질문은 요즘 '유노'에게 해주고 싶었던 내용 그대로다!!
링크 : http://comm.kdlp.org/index.php?main_act ··· art_read
제목 : 홍세화 선생님께 질문
글쓴이 : 인파이터

최근 종북주의자를 배제한 진보신당 창당을 주창하신 홍세화 선생님께 몇 가지만 질문할게요. 대화와 토론의 문화가 없는 종북주의자들을 문제삼으셨으니 대화와 토론만큼은 잘해주실거라 믿어요.


0. 질문에 앞서서
-저는 이른바 '자주파' 출신으로 분류되는 당원입니다.
-현재 활동과 학습을 게을리하고 생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분당, 신당창당에 찬성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1. 질문 하나, 진보신당의 가입조건은 무엇입니까?

신자유주의 반대, 한미FTA반대 정도를 이념적 조건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거기에 다 동의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홍 선생님이 말씀하신 자주파들 모두가 동의할 겁니다. 그들이 가입해도 괜찮겠습니까?
가입조건에서 <자주파 출신 배제>, <종북주의 사상검증 필수>는 없습니까? 저도 신당이 생기면 선택을 해야 하니 미리 말씀해 주세요.

2. 질문 둘, 대중조직은 어찌 할까요?

당에서 자주파 솎아내는 일이야 뭐 그리 어렵겠습니까? 신당 창당하면서 <자주파 배제>를 내걸면 되겠죠. 그런데 민주노총, 전농 등을 비롯한 대중조직의 자주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들도 모두 솎아내야 하는 거지요? 자주파가 다수인 노동조직, 농민조직, 학생조직...이 모두가 진보조직으로 볼 수는 없는 거지요? 그 조직들을 모두 버리고 새 조직 만들어야 하는 거지요? 아니면 대중조직은 그대로 두되, 선거때마다 당 2개를 놓고 분열해야 하는 건가요? 당과 대중조직과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3. 질문 셋, 종북주의를 뿌리뽑을 방법은 없을까요?

대화와 토론도 안되는 왕조숭배주의, 종북주의를 뿌리 뽑을 방법은 없을까요? 우선 종북주의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겠는데, 종북주의 운운하는 사람마다 다들 내용이 달라서 파악하기 너무 어렵네요.
홍세화 선생님이 생각하는 종북주의는 무엇인지, 민주노동당을 침체하게 만든 종북주의는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그것이 왜 종북주의인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철저히 밝혀서 발본색원 해봅시다. 홍선생님처럼 책임있는 지식인이 범주와 정의가 불분명한 용어로 일부 대중을 마녀사냥하고 그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진보조직을 망하게 하는 암세포와 같은 종북주의, 종북주의자, 종북주의적 행태...모두 철저히 정의하고 규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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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r Blue Sky

2007/12/30 20:39 2007/12/30 20:39

자주파 당원도 분당고민합니다

홍세화선생님의 분당론이 좀 황당하긴 하지만, 내 수준은 딱 이정도?
서로 맞지 않다면 분당도 나쁘지 않지만, 아직 아래의 산적한 내용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 분당하면 모든게 좋아질까? 특히 분당을 시켜야 할사람들은 대부분의 문제의 핵심들을 유발시키는 사상적 순결주의자들이 아닐까? 당원게시판에 저런 글을 볼때마다 아직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링크 : http://comm.kdlp.org/index.php?jact=art ··· art_read
제목 : 자주파 당원도 분당고민합니다
글쓴이 : 인파이터

어제 당게시판에 몇 년만에 글을 써놓고 잠도 못잤습니다
워낙 소심한 성격이라 당게시판에 글을 쓰는 일이 굉장히 부담스럽니다
또한 제대로 활동 한 번 해 본 적 없기에 자격지심도 상당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한 마디 의견을 다들 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먼저 몇 가지 중요사항을 말씀드리고 분당을 논하겠습니다. 정리해서 글을 쓰고 올리려 하다가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마구 적어내려가겠습니다

1. 지금은 조승수 당원 징계를 운운할 때가 아닙니다

당의 기강과 건강한 질서 차원에서 보자면 조승수 당원의 발언과 행위는 명백한 반당행위입니다. 하지만 지금 민주노동당의 상황은 기강 따위를 세울 처지가 아닙니다. 분당을 고민하는 마당에 기강 운운은 한가로운 소리입니다. 또한 분당까지 고민하는 당원이 적지 않고 박노자, 홍세화, 조승수 등등의 분들이 아무 고민도 없이 그런 말까지 하실 분들이 아닙니다. 얼마나 절박하면 그렇게 말했겠습니까? 기존의 당질서를 지키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정말로 신당을 창당하는 마음으로 현사태를 대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전진정파의 행태는 용납하기 힘듭니다. 조승수 당원은 적어도 당당히 자기 견해를 표현하고 선거운동을 안했지만 전진의 행태는 솔직하지도 못했고 음모적입니다. 비도덕적입니다.

2. 자주파는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합니다

저 자신이 한 때 자주파 지도부를 세우기 위해 당게시판에서 열심히 활동한 바 있습니다. 그때 제가 한 말은 "김창현 당원과 이용대 당원에게 기회를 주자"였습니다. 기회는 주어졌고 기대는 무너졌습니다.
혹자는 일부세력의 분파주의 등을 들면서 책임을 전가하려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에 정파 갈등이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자주파에게 주어진 기회는 그 갈등까지 극복해서 획기적 당발전을 이루고 실천적 결과로 모든 부당한 비난을 잠재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주파는 결과적으로 실패했습니다. 지도부를 책임진 입장에서 다른 누구를 탓해서는 안됩니다. 전적으로 책임을 인정하고 지휘부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물론 이는 모든 자주파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지도급에서 책임진 분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모든 자주파는 물러나거나 입을 다물거나 당을 나가라고 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그것은 가당치않은 연좌제입니다. 책임소재를 공정하고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창현 당원이 비례대표로 거론되는 것은 반대합니다.책임지는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3. 권영길 후보를 문제삼는 것에 대해 반대합니다.

후보 한 명 바뀐다고 해서 생기지 않을 문제였다면 역설적으로 민주노동당은 별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후보가 누구였더라도 대동소이했을 거라고 봅니다. 후보를 문제삼으면서 종북주의와 분당을 운운하는 분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야 합니다. 전술적인 문제와 근본문제를 동일시하는 의도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과연 그러한 부당논리를 펼치는 것에서 비인간성을 느끼지는 않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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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분당문제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자주파도 분당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저 자신부터 과연 정파연합당이라는 게 가능한 것인지 수없이 회의했습니다. 당활동이 꺼려지는 데에는 솔직히 이 부분도 큽니다. 저는 학생운동 이후로 더 이상 소모적인 정파 갈등으로 인간성과 정신을 갉아먹히는 일을 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정파 갈등 문제로 저는 인간관계에 치명적 상처를 입은 후로 모든 인간 관계를 두려워하게 된 사람입니다.
사람을 사귀거나 좋아함에 있어서 굉장히 적극적이고 낙관적이었던 스무살의 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극심한 정파 갈등이 그칠 줄 모르는 당을 보면서 사실 근처에 가기도 싫었습니다.
자주파를 욕하는 분들은 정파적 폭력을 자주파에게서만 느꼈겠지만 자주파인 저로서는 그 반대의 경우도 느낍니다. 그래서 진지하게 고민해왔습니다. 과연 이대로 당이 유지되는 것이 옳은가하고 말입니다. 반민족과 반북을 신념으로 삼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옳은가하고 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자주파도 진지하게 분당을 고민해야 합니다. 몇명 징계하고 출당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심상정 의원이 언젠가 말한 것처럼 제정파를 녹여내는 용광로로 당을 만들 수 없다면 굳이 지지부진하게 당을 유지해야 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기왕에 제기된 분당 고민이라면 자주파도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대충 봉합하고 지나갈 일이 아닙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분당밖에 답이 없다면 분당해야 합니다. 반대로 분당은 절대로 답이 아니라고 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2. 분당고민의 첫번째 화두-이북과의 관계 설정입니다.

종북주의가 문제라고 합니다. 저는 이 주장에 반대합니다.

첫째, 민주노당의 문제는 종북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박노자씨도 잘 지적하셨습니다. 박노자씨는 좌파민족주의(종북주의와 다른 개념이지만 비슷한 세력을 지칭)를 청산하는 문제는 민주노동당 혁신의 시작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문제가 산더미처럼 있다는 것이지요. 정작 종북주의가 문제라고 지적하시는 박노자씨나 홍세화씨도 독도사건이나 북인권 및 핵무기 비판문제, 당원정보유출해위 등의 몇 가지 사례밖에 들지 못합니다. 이 사례들은 상징적일 수는 있으나 민주노동당 침몰의 결정적 근거가 되지는 못합니다.

둘째, 종북주의(아마도 북조선 노동당 지지 입장)을 문제삼는 것은 남의 신앙을 문제삼는 것과 똑같습니다. 유물론적 입장에서 유신론자는 진보라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불교신자도, 기독교신자도 진보적 실천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종교인들과 연대함에 있어서 부처를 섬기거나 예수를 섬기는 것을 문제삼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치적 실천이지 머릿속 신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사파가 문제라면 구체적 실천행위를 일일히 비판하면 그만입니다. 그들의 머릿속을 뜯어 고치려 하는 것은 반인간적 폭력행위입니다. 개인적으로 그가 조선노동당을 지지하든 김일성 김정일을 숭배하든 상관할 바 없습니다. 그의 정치적 실천이 그로부터 비롯되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든 정치적 실천 문제를 근본사상으로부터 환원해내려는 것은 관념론에 불과합니다. 그것은 실천속에서 사상이 혁신될 수 있다는 진보적 신념에 반합니다. 모든 것은 실천으로 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사파들이 여전히 반한나라당 연대에 미련을 가지고 있다면, 그래서 그런 실천행위를 한다면 그것을 비판하고 근절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게 다 주사파라서 그래"라는 식으로 환원하는 것은 관념론일 뿐입니다.
우리 운동에서는 그런 공리공담의 사상투쟁이 너무 많았습니다. 사상투쟁도 실천을 매개로 해야지 실천과 동떨어져서 진행해서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파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는 남습니다.
주체사상을 신봉하건, 조선노동당을 따르건 문제삼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민주노동당의 당원이라는 것이고 민주노동당의 당원으로서 가지게 되는 역할에서 이북에 대한 현실적 입장을 어떻게 취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수많은 대중과 양심세력이 북에 대한 일방적 추종 혹은 지지를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대중추수주의가 아닙니다. 남한의 명백한 현실조건에 대한 주체적이고도 과학적인 고려입니다. 남한대중의 감수성과 눈높이를 무시하고서 대중정당을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민주노동당의 당적 실천에서 대북관 때문에 큰 문제가 된 적이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자주파가 공식적으로 가져야 하고, 실제로 가지고 있는 대북입장은 평화통일의 파트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남한을 이북식 사회주의로 만들자거나 이북사회주의의를 지지엄호하기 위한 방편으로 통일을 고민하는 입장은 적어도 실천적으로 제시된 바가 없습니다. 그런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는 사람을 뭐라 할 수는 없고, 뭐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것이 당적 실천이 되지 않으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실천에서 종북주의를 보인 적이 없다 하더라도 종북주의 비난을 무조건 거부하고 볼 일은 아닌듯 합니다. 주체사상을 지지하고 조선노동당을 지지한다 하더라도 이북을 완벽한 유토피아로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주체사상도, 이북 사회주의도 역사적 산물입니다. 역사적 산물이라는 것은 역사적 한계를 가진다는 의미입니다. 당연히 비판지점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이북 사회주의의 정수를 계승한다고 하더라도 결코 남한에 그대로 이식하는 형식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철저히 남한의 구체적, 주체적 조건에 근거해서 이북 사회주의가 가지는 한계점을 인식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따라서 이북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문제는 많은 당원들과 대중들이 주체사상파를 무뇌아쯤으로 생각하고 비판의식도 없고 대화와 토론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부당하고 말도 안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도록 한 데에는 주체사상파도 책임이 있습니다. 과연 남한의 구체적, 주체적 입장에서 이북사회주의를 비판적으로(계승과 혁신의 관점으로) 연구하고 발표한 일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오해이든 억측이든 이 문제를 풀 책임은 주체사상파에게 있습니다.
이북사회주의는 토씨 하나 바꿀 필요없이 남한에 이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그런 생각은 주체사상과도 인연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지금 제가 한 이 말에 대해서 항간에는 사상적 순결성이 의심된다느니 하는 말이 있을 줄로 압니다. 그런 순결성은 지키고 싶은 사람만 지키면 됩니다. 민주노동당에는 필요없는 순결성입니다. 당적 실천으로만 제기되지 않으면 그런 순결성도 문제되지 않습니다만, 그런 이상한 순결성이 아니라면 주체적이고 비판적인 고민의 결과물이 필요합니다. 만약 이상한 순결성을 지키고 민주노동당에서도 실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분당해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분당하지 않는 것은 음모적 작태일 따름입니다. 그런 세력이 있으면 정치적으로 솎아내면 되는 일이지 분당을 한다는 건 빈대잡자고 집태우는 격입니다.



3. 모든 근본주의, 순결주의와 결별해야 합니다.

종북주의가 문제가 된다면 그것은 순결주의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근본주의자, 환원주의자, 순결주의자와는 본래 대화와 토론이 되지 않습니다. 자주파 중에도 분명히 근본순결주의자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정파를 막론하고 존재하는 문제입니다. 이 부분은 홍세화 당원도 지적했습니다. 평등파 일각에서도 사회주의적 원칙 운운하며 북유럽 사민주의를 깔아뭉개곤 합니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비판이 아니라 근본주의적이고 관념적인(사회주의 원칙 어쩌구 저쩌구) 공리공담에 불과한 논의를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홍세화 당원도 근본주의의 오류에 빠져있기는 매한가지입니다